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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현상 "화장지 사재기, 휴지 사재기 왜 일까?"

by 작은사치 202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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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혼란을 겪고 있다. 한 국가에서 하루 1천 명 단위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건 이제 뉴스도 아닌 것이 되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닌 듯싶다.

 

사재기는 "나라가 정부가 나를 지켜 주지 못한다"라는 불신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많은 국가들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벌어지는 일이 우리에게는 낮설은 일명 '휴지사재기'이다. 가장 소극적인 검사를 하는 일본도 티슈, 두루마리 화장지, 키친타월 사재기 극심하다고 한다. 그 이유를 들여다 보면 마스크 생산하는 원자재가 화장지와 같은데 "중국 상황 때문에 수입이 끊겨서 더 이상 휴지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라는 가짜 뉴스 때문이라는 것인데, 실제로는 일본에서 유통되는 두루마리 화장지 98%가 일본 내에서 생산되고 있는데도 사재기는 멈추지 않는다. 정부가 사실을 발표해도 믿지 않는다. 정부의 체계가 무너진 것이다. 

 

왜 화장지, 휴지 사재기일까?

일본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 마찬가지다. 진짜 왜 그렇게들 화장지를 사는 걸까? 가장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은 인간 존엄이 무너지는 출발선이라는 해석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사는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나도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라는 고립 공포 분석도 있고 여러 해석들도 있다. 이러한 근본 원인은 결국 "내가 속한 체제, 정부가 나를 지켜 줄 것 같지 않다"라는 불신이 바탕에 깔려서가 아닐까? 그래서 결국 내가 나를 스스로 지켜야 하는 불안이 원인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알고 있는, 그렇게 당연시 해온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의아하게 한다. 지금 그 선진국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결국은 "내가 코로나에 걸렸는데도 정부가 나를 버려둘 거다"라던지, "내가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도저히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다"라는불안에서던지, "정부의 발표가 믿을 수가 없다"라는 그래서 "일단 나부터 살고 봐야 되겠다"라고 하는 근본적인 불안에서 부터 음식도 쌓아두고 휴지도 비축하는 일명'사재기'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본다.

 

일본 사람들도 미국 사람들도 영국(총리가 '각자도생'하라고 발표한 것이나 마찬가지) 사람들도 그 바탕에 자기 정부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보여진다.

 

그럼 한국은?

우리 국민들 중에서 당연히 현 정부에 대해서 "마스크가 일주일에 두 장 밖에 안 된다"라며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와 근본적인 차이는 '불만'이지 '불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DNA에 사재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다소 불편하고 불만은 있지만 정부의 방역체계를 신뢰하고 정부 발표를 믿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사재기가 아예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언론들은 불만을 기사화한다. 불만을 불안처럼, 공포심을 자극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방역체계와 투명성', '성숙한 시민의식'은 세계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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