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들의 본질과 무관, '성소수자 혐오 조장' 보도
전문가 “성정체성 무관… 방역, 질병 음지화 부추겨”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수도권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질과는 무관한 성소수자 혐오 조장하기 충분한 보도를 하는 행태로 “방역을 방해하는 행태”라는 비판이 전문가들과 정부, 여타 언론들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일보, “[단독] 이태원 게이클럽에 코로나 19 확진자 다녀갔다”
지난 7일 국민일보는 용인 확진자 관련보도를 하면 "단독"을 달고 “게이클럽에 확진자 다녀갔다”라고 제목과 함께 거주 지역과 근무하는 직장 정보까지 명기된 이 기사가 나간 뒤 마찬가지로 ‘게이클럽’을 내세운 기사들이 잇따라 나왔고, 이후 포털사이트에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전문가들과 성소수자 단체는 물론 방역 당국까지도 이 같은 보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태원 확진자의 수면방 방문 보도
국민일보는 지난 9일에는 한 확진자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수면방을 방문한 것을 보도하며 “남성 동성애자들이 찾는 대표적 찜방으로 익명의 남성과 성행위를 벌이는 공간” “어두운 방에서 성행위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상 불가능” 등의 표현을 써가며 혐오 조장성 말초적인 보도기사를 내보냈다.
국민일보 보도는 코로나 방역에 방해만 되는 기사였다?
경향신문 "이태원 클럽 확진자 동선 보도, 혐오와 차별만 아우팅 됐다?
성적 지향이라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부각되면서 성소수자 혐오가 조장되고 방역에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일부 언론의 반인권적 보도가 시발점이었다고 국민일보 보도를 지적했다.
한겨레 “성소수자 혐오 덧씌운 보도 ‘이태원 집단감염 방역 방해’”
일부 언론이 성소수자를 앞세워 본질과 무관한 인권침해 보도를 이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라고 국민일보를 지목했다.
서울신문 “‘동선보다 아우팅에 관심...성소수자 혐오로 번지면 안 돼’”
한 언론이 A 씨가 방문한 곳이 게이클럽이라는 점을 부각해 보도하며 크게 논란이 됐으며 문제는 이러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분위기가 정작 방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민일보의 반박
역시, 늘 그렇듯 비판을 받으면 언론들이 내세우는 '언론의 자유', '공익적 차원의 보도'를 들먹였다. 한국교회언론의 대표하는 국민일보의 기본 성격이 있다 하더라도 본질과 무관한 인권침해성 보도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코로나 방역에 방해되는 보도의 피해는?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마스크 미착용 등 행위에 대해 비난해도 특정 집단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건 방역에 도움이 안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비난은 방역의 관점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접촉자가 비난을 두려워해 진단검사를 기피하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 전체가 떠안게 된다”
"확진자의 성적 지향을 공개하고 질병과 상관없는 정보를 캐는데 혈안이 된 언론의 태도는 소수자 혐오에 질병에 대한 낙인을 더하는 것이며 이런 행태는 질병을 음지화 할 뿐 예방과 방역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고 도리여 방해가 된다"
또다시 클럽집단감염이 반가운듯 사실정보 전달이라는 미명아래 방역당국 흠집내는, 외신들의 우려를 비판으로 마사지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는 언론들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는 것같아 한심스럽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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